서문 인간은 조직을 떠나 살 수 없는 시스템적인 동물이다. 우리 의식은 각자가 속한 구조와 프로세스를 통해 형성된다. 그런데 우리는 자신을 자기 배의 선장으로 생각하려는 성향이 있다. 이러한 성향이 시스템적 사고와 엇박자를 이루곤 한다. 즉 우리는 현재의 생각과 믿음이 각자가 시스템 내에 처한 입장에서 비롯되었다기보다는, 우리가 본래 그런 사람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기를 좋아한다. 이런 사고방식은 전체 시스템을 보지 못하는 데서 비롯되며, 머지않아 비싼 대가를 치르게 한다. 불필요한 스트레스와 갈등을 야기하고, 관계를 무너뜨리며, 기회를 날려버리고, 시스템의 기능을 떨어뜨리는 주범이 바로 이런 사고방식이기 때문이다. 2부. 대인관계 양식을 보라 고위자/하급자 관계에서 시스템의 책임과 관련해 건전한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일은 가능하다. 그러나 맹목적 반사 춤에 빠져들면, 이러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기 어려워진다. 고위자/하급자 관계에서 맹복적 반사 춤을 출 때, 시스템에서 고위자의 책임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반면 하급자의 책임은 확연히 줄어든다. 이런 변화는 고위자나 하급자가 모르는 사이, 혹은 선택의 여지도 없이 발생한다. 고의자와 하급자 사이의 파트너십이 무너지더라도 고위자가 역할을 훌륭히 수행하는 한 큰 문제가 발샐하지 않를 수도 있다. 그러나 어려움이 닥치면 두 당사자들은 부담감에 짓눌린 사란과 억압받는 사람으로 극명히 나뉜다. 고위자는 부담감에 사로잡힌다. 문제라는 짐을 어깨에 무겁게 짊어지고 자신이 시스템을 망치고 있다는 걱정에 사로잡힌다. 한편 하급자는 억압감에 빠져든다. 실패에 대한 책임을 고위자에게 떠넘기고, 자신이 마치 고위자의 무능력 때문에 고통 받는 무고한 피해자인 양 느낀다. 고위자의 부담감은 날로 커지고 하급자의 의존성과 무능력도 갈수록 증가한다. 3부. 팀 내부의 역학관계 양식을 보라 하급자 조직은 '우리'라는 의식에 사로잡힌다. 그래서 다름을 인정하지 않으려고 하고, 모두가 같은 방식으로 일하도록 맞추려고 한다. 그리고 의견이 다른 사람을 정신이상자 취급을 한다. 이럴 때에는 다름을 인정하고, 개인화/구분화를 하는게 필요하다. 그리고 지속적으로 통합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후기 - 지속적인 혁명 최근에 한 동료가 파트너 두 사람 사이의 고통스러운 관계를 설명했다. 두 사람은 국제 문제를 담당하는 기관의 국장이다. 두 파트너는 지향하는 일하는 방식이 다르다. 한 때는 이런 지향성의 차이는 문제가 아니라 강점으로 여겨졌다. 그런데 이러한 강점이 약점으로 보이는 상황들이 발생했다. - 한쪽 파트너가 자신의 방침이 '옳은' 방식이라고 강력하게 주장한다. - 한쪽 파트너는 자신의 기여에 합당한 존경을 받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상대가 자신을 무시한다는 생각을 한다. - 한쪽 파트너는 자신이 더는 상대 파트너를 신뢰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 그들은 이러한 관계가 너무 고통스러워서 이성적인 대화마저도 힘이 든다. 이런 문제는 고위자 세상에서 많이 발생하는 실패 중 하나다. 우리는 지성적이고, 좋은 사람이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관계가 반드시 성공적이어야한다는 가정을 해서, 복잡성과 책임의 공간을 이해하지 못하는 실패를 하고는 한다. 그리고 사람들은 이런 관계의 붕괴를 시스템적인 이슈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단지, 개인간의 문제라고만 여긴다. 간단히 말하자면, 개인적으로 느끼는 많은 문제들이 사실은 개인적인 것이 아니다. 우리는 시스템적 동물이다. 우리의 인식은 우리가 속한 시스템의 구조와 프로세스들에 의해 형성된다. 이러한 연관성을 인식하지 못할 때, 우리는 대가를 치르게 된다. 조직 효율성을 떨어트리거나, 여러 참극들이 발생하기도 한다. 반대로 시스템을 볼 수 있을 때, 우리는 이러한 실패를 피할 수 있다. 대신에 우리가 그 안에서 기여할 수 있는 합리적인 사회 시스템을 창출할 수 있다. |
후기
AC2 추천도서 리스트에 있는 책 중에서 첫번째로 읽은 책이다. 품절된 책이여서 알라딘으로 구매했다.
책 표지에 "멀쩡한 사람도 순식간에 까칠한, 엉성한, 버럭하는 사람으로 전락시키는 조직의 미묘한 생리!" 라는 문구가 써있어서, 더 흥미가 갔다.
멀쩡한 사람도 어떤 조직을 거치고 나면, 모두 까칠하고 / 엉성하고 / 버럭하는 사람이라는 이미지가 생기는 경우를 종종 봤다. 그리고 그 문제의 원인을 개인에게서 찾는 모습들을 보고는 했다. 왜 모든 사람에게서 이런 이미지와 프레임이 생기는건지 궁금했다.
이 책을 읽으니, 상급자/중간자/하급자 시스템으로 인하여, 각자의 역할에서 어떤 책임과 어려움이 있는지 이해하는 데에 도움이 되었다. 그러나 시스템에서 어떤 점이 부족했고, 개선되어야하는지는 책을 읽어도 잘 이해되지 않는다. ( 번역체 때문에 더 안읽혔다..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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